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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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창업

문구점 창업을 극구 말려야 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문구지기 2024. 12. 9. 17:28

 

가정을 먹고살기 위해서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직 업종을 정확히 결정하지 못했다면 문구점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문구업은 기존에 진출한 사람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펼치는 업종으로 새롭게 진출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사업 분야입니다.

 

문구점은 위치한 곳에 따라서 매장 운영 방법이 크게 바뀝니다.

 

1.학교 및 교육 기관을 타깃으로 하는 매장

추억의 문방구로 이야기되면서 매년 폐업하는 문구점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망하거나 곧 문을 닫을 예정인 매장이 많습니다. 이런 문구점은 경쟁사가 없습니다. 이미 수요가 없는 시장인데 사람들이 진출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나마 경쟁사를 찾는다면 요즘 뜨고 있는 무인문구점을 들 수 있습니다만 매장 유지 비용이 획기적으로 저렴한 무인문구점을 이기기에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2. 오피스 상권을 메인으로 정했다

사실 알파문구, 드림오피스, 드림디포, 오피스디포, 오피스큐 등 우리가 많이 아는 문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오피스상권에서 활약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시장입니다. 오피스 상권은 경기를 많이 탑니다. 요즘 삼성, 신세계, 롯데 등 굴지의 대기업들 구조조정, 명예퇴직 등 어수선합니다. 대기업이 기침을 하면 중소기업을 독감에 걸립니다. 사무실이 공실률이 늘어나면 날수록 오피스 상권 문구점은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3. 온라인 시장이 대세라고 하는데 나도 한번...

온라인 시장은 자본의 싸움입니다. 출혈 경쟁이 불가피 한데 온라인 시장의 강자는 쿠팡을 빼면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자본이 부족한 문구점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시장입니다. 알파문구와 같은 회사 본사도 진출한 시장에서 체인점이나 소규모 문구점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장입니다. 차라리 자체로 문구용품 디자인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렵겠지만 승부를 걸 수 있지만 몇 억 정도로 알파문구 간판을 걸고 시작한다면 정말 험난한 여정이 보이는 곳입니다.

 

4.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하는 문구 매장

오프라인 시장에서 학생,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 할아버지 등 남녀노서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거지역 근처에서 한다면 절대강자는 다이소입니다. 문구용품을 찾으러 문구 전문점을 찾는 사람보다 생활용품 샵으로 가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알파문구와 다이소를 구분하지 않고 좀 더 편한 곳으로 좀 더 좋은 곳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요즘 다이소가 매장 대형화를 하면서 웬만한 자본이 없으면 운영 자격을 갖추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구점도 대형화를 하면 좋은데 과연 이 정도의 자본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니면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문구업에 진출을 할까? 질문에는 미지수가 많습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소 5억 대는 갖추어야 하는데 그 돈이 있으면 차라리 핫한 거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구 업종은 부흥기를 넘어서 점차로 소멸기로 진입하는 중입니다. 유입하는 인력보다 빠져 나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구점 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업체 수가 계속해서 줄어드면서 시장 규모에 맞게 문구점 수가 조절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거쳐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소위 잘 나가는 업종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도태되는 자영업자가 많은데 시장이 소멸하는 분위기에서 신규 진출을 원하는 창업자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아는 문구 매장 스타일은 문구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만들어오고 발전 시켜온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한계입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회사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피 같은 돈을 내놓은데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간혹 회사에서 매장을 늘리지 않고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매장을 늘리지 못하는 겁니다. 망하는 매장이 많은 시점에서 매장을 늘리지 않는 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입니다. 코로나 한 참 이전에 간판만 걸어도 문구업이 성행할 때 했어야 사람들이 믿을 만 하죠. 그동안 운영하는 직영점은 다 말아먹고, 지금은 체인점 유지하기에도 어려운데 자사는 체인점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매장을 함부로 늘리지 않는다는 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