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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평균의 함정에 빠진 문구 프랜차이즈 본문
기상천외한 물건 찾는 손님이 온다면 물건 없다고 돌려 보낼껀가요?
평균의 함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많은 케이스를 합쳐 내는 평균이 대표값이 되면 수많은 문제를 발생합니다. 최소값과 최대값을 지닌 사람은 피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평균(mean)'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느낌을 주지만 어떤 영역에서는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는 평균의 함정을 이야기는 유명한 씬이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경우, 의대나 법대 등 유명 학과가 아닌 지리학과 졸업생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주류였던 지리학과의 연봉이 톱을 기록했습니다.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지리학과 졸업생인 조던은 3,300만 달러(약 390억 원)라는 NBA 최고 연봉 기록 보유자입니다..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던 이 한 명의 특별한 졸업생 덕분에 전체 평균치가 수직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평균의 함정을 알리는 대표 케이스입니다.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 또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대표적인 평균의 함정입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성공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가지고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모든 공정을 통일화 시켰습니다. 그런데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여타의 프랜차이즈와 다르게 취급하는 상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찾는 고객들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고객의 방문 목적도 다르다 보니 매장의 곳곳의 환경을 효율적으로 어필하기에는 한계가 발생합니다.
1.본사에서는 주지도 않는 뚫어뻥 사태
서울 마포구에 있었던 한 프랜차이즈 문구점. 문구점 주변에 초대형 오피스텔이 건물이 여러채 생겼습니다. 주변에는 동네상권이 멀리 있어서 다이소나 마트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문구점으로 사람이 몰렸는데 찾는 물건이 본사에서 보기 좋게 진열한 필기도구, 파일이 아닌 변기 막힌데 사용하는 뚫어뻥입니다. 물건 없다고 돌려보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찾아서 점주가 애를 먹었습니다.
2. 인터넷에서도 구하기 힘든 백업용 테이프와 DVD
건물 뒤로 논밭이 있었던 지방의 정말 한적한 공간에 있는 문구점이었습니다. 매장을 찾는 상당 수는 자차로 오는 경우가 많은 문구 매장이었습니다. 갑자기 백업용 DVD와 백업용 카세트 테이프를 대량으로 요청하는 고객이 찾아와 물건을 대주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USB메모리도 퇴물 취급을 당해 몇 개 없는 상태였는데 심지어 고정적으로 물건을 살테니 제품을 구해 달라는 요청까지 했습니다.
7만여 가지에 이르는 상품 보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정말 많은 상품을 본사는 보유하고 있지만 매장은 물건을 구하지 못해 못 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점주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상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단골을 만들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피가 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는 매장이 오픈하고 초도 물량을 넣는 절차가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상품을 일정 부분 조정할 수 있습니다만 매장 점주가 잘 모르면 효율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초도 물량이 안정적으로 팔리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점주는 매장을 오픈하고 초반에는 열성적으로 물건을 바꿔서 쳐내야 합니다. 안 팔리는 제품은 계속해서 빼내고, 그 자리에 사람이 찾는 상품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매장이 필요한 상품을 100% 제공해주는 문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매장 점주는 사입도 하고, 도매상도 찾는 등 발로 직접 뛰어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물건 없다고 손님 돌려보내면 점주는 몸이 편할 수 있겠지만 절대로 단골 만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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