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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불황에 강한 다이소 인기몰이

문구지기 2024. 10. 13. 08:40

불황에 강한 다이소 vs 동네 사랑방 문구점 

 

 

대형 상권에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핵심 점포를 지칭하는 앵커스토어, 그 앵커스토어로 다이소의 몸값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타벅스, CGV 등이 앵커스토어로 인기가 높았는데 요즘에는 다이소가 되었습니다. 한 때 다이소와 문구점이 비슷한 레벨로 평가를 받았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완전히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겪었는지 몰라도 다이소는 날개를 달면서 비상을 하는 반면에 문구점은 아직까지 예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스타필드, 이마트 등 종합쇼핑몰 안에  계속해서 입점하고 있습니다.  독립 건물에 따로 나와 있던 예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진 흐름입니다. 요즘에는 어지간한 규모를 갖추지 못하면 다이소 간판을 걸지도 못합니다. 그만큼 기준이 까다로워 웬만한 사람이 아니면 매장을 운영하지 못할 만큼 회사의 위상이 커졌습니다.

 

'닻은 배를 단단히 잡아줄 정도로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앵커에 스토어를 합친 말은 불경기에도 강한 매장, 위기에도 버티는 매장을 의미하는 말로 통용됩니다. 다이소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집객효과가 대단한 매장입니다. 현재 다이소는 전국에 천 5백여 곳 정도인데, 대형마트나 쇼핑몰에 입점한 경우가 290여 곳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로 종합쇼핑몰이 다이소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어서입니다. 길어지는 내수 불황이 중저가 생활용품 샵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 주고.

2000년 초반에는 다이소와 알파문구와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의 질주를 견제할만한 곳은 알파문구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문구지기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문구업에 종사하는 분이 직접 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문구 프랜차이즈도 다이소처럼 시대 흐름에 부합해 끊임없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때 다이소가 주변 상권 다 죽인다고, 영세상인 피 빨아먹는다면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이런 기업을 지금은 서로 모셔가기 위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네댓 개 상품을 골라서 나오는 다이소. 가성비와 1인 가구 트렌드에 맞물려 중저가 생활용품숍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다이소에서 물건 사는 것이 유행 저렴하지만 품질은 물론 디자인까지 우수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생활용품숍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변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일례로 문구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인 알파문구는 가맹점수가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2011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이 넘은 인터뷰에서도 700여 개인 가맹점을 10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를 언급했지만 안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기기 발달로 문구 수요가 줄면서 안으로는 문구 외연을 넓히고 밖으로는 한국 문구를 외국에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결과는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기존의 오프라인 문구점의 경영 환경이 바뀐 것도 무시 못하겠지만 그만큼 의지와 생각한 것처럼 밀고 가기에는 걸림돌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 노골적으로 강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