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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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구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요

문구지기 2024. 9. 23. 16:24

 

한국 문구업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국내 문구 산업을 해방 이후로 보는 사람은 한 번쯤은 들어 본  회사가 이때부터 시작해서입니다. 대충 어림잡아도 1950년대이니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은 산업 고찰이나 연구가 많이 부족한 결과가 아닐까요?

 

문구지기는 아직도 한국은 문구 수입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0년대는 외국에서 아이템 수입만 잘하면 대박 치는 확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문구용품 판매 마진도 훌륭했습니다. 재미 본 회사의 상당수는 지 국내 문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을 했습니다. 다른 한편 제품을 국산화하겠다고 나선 선각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수입해서 파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보겠다고 나선 이들입니다. 사실 이들이 국내 문구 산업의 한 축을 대변하는 사람들이고 값지게 평가받아야 하는 분들입니다. 

 

누구든 가치를 깔보는 사람은 있는데, 연구 개발 생산하는 사람은 해외 제품을 카피했다고, 수입해서 파는 사람을 장사치라고 폄하하는 경우입니다. 뭐든지 시작은 작고 미비하게 시작하는데 그들의 시도가 존중받아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국내 문구업의 가치는 아주 열악한 단계에서 시작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6.25 전쟁을 겪은 나라여서 나라 기반이 초토화 됐습니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는 모나미, 동양에서 볼 수 있는 도장 문화의 대표 기업 매표화학, 동아연필, 문화연필, 화랑고무 등등등 너무나 많은 기업이 아직도 우리 문구 산업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문구 역사를 쓰레기 같은 넋두리로 풀어놓았지만 자세하게 '한국문구60년사' 책으로 풀어놓은 곳이 있습니다. 책이 나온 지 벌써 10년이 흘렀음에도 문구지기는 문구업을 이 책 보다 자세하게 정리한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국내 문구의 역사와 함께한 사람이 책을 만드는데 기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어겠죠. 이들의 생업이  문구업 역사에 소중한 자료가 되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데 단행본으로 만들지 말고 10년 단위로 끊어서 계속해서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남는 책입니다. 이 책을 만든 분들도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문구업에서 떠날 텐데 현재의 문구업의 모습을 보면 이들의 치열하고, 부족하고, 위대하고, 대단한 기억이 후대에 잘 넘겨질지는 의문입니다.

 

문구지기는 문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구해서 꼭 한번 정독해보라고 추천합니다. 편집이나 디자인은 부족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결코 간단하게 넘길 수준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문구업에 관심 있는 분들 꼭 시간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