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팔만한 국산 문구 브랜드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싸고 좋은 제품보다 브랜드 상품을 찾고 있을까요?

 

해방 이후 우리나라 문구 역사가 100여 년이 되어가는데 세계 시장에서 먹힐만한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문구 용품 생산 기업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예전에 문구용품 생산과 유통하는 다이소 때문에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구 유통 기업 대표가 직접 한 말입니다.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문구 기업(?)은 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문구 수출국이 아닌 수입국에 가깝습니다.

 

브랜드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 경쟁으로 매출을 유지 하고 있으며, 고급용품은 일본, 미국, 유럽 등 명문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힘을 못 쓰고, 저가용품은 중국이나 동남아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제품은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 아닌 품질 면에서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따라왔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 가성비 포지션은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구용품을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선진국에 수출을 확대하지 못하고

경제 후발국에 문구용품 수출을 공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일반인들이 잉크 성분에 따른 저점도펜, 펜중심 구조, 필기감의 그립 역학 등을 어려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랫동안 문구용품을 써오면서 특정 브랜드에 각인이 되어 온 사람은 나름의 브랜드 선호도가 생긴 것이며 길들여진 것입니다. 펜이 좋아서 쓰는 것이 아닌 특정 브랜드여서 그 펜이 좋고 찾는 것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로 넘어가면 필기구 라미 제품으로 사용하는 아이들 정말 많습니다. 유니, 제브라, 펜텔 삼대장 볼펜에서도 고가 라인 제품 사용하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 입니다. 문구용품을 많이 쓰지 않으니까 사용할 때는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선택받는 제품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제품입니다.

 

과거 문구 기업은 국산 제품 개발하기 보다는 해외 우수한 브랜드 독점 수입원이 되기 위해 브랜드 사냥에 앞장서 나서왔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브랜드에는 정식 수입 에이전트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산 제품 개발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아직도 문구 회사들이 가격 경쟁에만 목을 매고 있는데 이런 승부수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입니다. 문구용품은 일반 생필품과 달리 가장 효과적인 절약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문구용품 사용 횟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사용하는 제품은 개인의 기호가 실린 특정 제품으로 한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문구지기가 요즘 문구 유통사들이 가격 정책으로 만들어 내는 PB 상품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추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제품을 찾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소매점 또한 외면하고 결국에는 매출이 줄어서 실패 케이스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