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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덕후의 문구전시회 참관기 문구생활산업전 SISOFAIR 2024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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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덕후의 문구전시회 참관기 문구생활산업전 SISOFAIR 2024 후기

문구지기 2024. 11. 15. 20:32

이번에는 순수하게 문구지기의 관점에서 전시회를 다녀온 후기를 풀어보겠다. 

문구용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귀엽고 앙증맞은 문구용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사람이면,  해외 유명 문구전시회에 갈 여력이 없는 사람이면 무조건 가보아야만 한다. 아무리 업체가 많이 안 변한다고는 하지만 문구덕후가 이 전시회를 놓친다면 덮어두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캘리그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모나미. 우리나라 대표 문구 기업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문구 기업이다. 오리지널 153 한정판을 가지고 있는 문구지기는 문구 전시회에 참여하면 모나미를 가장 먼저 볼 정도로 재미난 곳이다.

 

 

 

집에 돌아가면 당분간은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동구매를 하고 싶은 제품이 몇몇 있었다. 내 아들 딸한테 사주고 싶은 필통이나 이제는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없는 탄산분필은 꼭 가져가고 싶었다. 집에 칠판도 없는데 왜 가져가고 싶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학교에서 분필 몇개씩 몰래 가지고 나와 땅바닥에 쓴 경험 때문인가 보다. 요즘에 나오는 분필은 색상도 많아지고 더 좋아졌다.

 

 

 

요즘 아이들이 펜으로 쓰는 것을 싫어하거나 힘들어한다고 하지만 이 때에는 만년필이 좋을 수 있다. 좀 뽀대 나는(?) 만년필을 하나 선물해 주면 분명히 필기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호치케스로 잘못 알고 있는 스테이플러. 우리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스테이플러 중에서 한 칠 할은 피스코리아 것이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추측을 해 본다. 그만큼 피스코리아는 회사가 오래됐고, 만드는 제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퀵' 시리즈로 나온 모리스 제품 뚜껑이 필요없기 때문에 너무 편하다. 얼마 전까지 정말 편하게 사용했는데 저렇게 많은 색상이 나온 지는 시소페어(SISOFAIR) 방문해 보고 처음 알았다. 애들 위해서라도 2~3개 구입해 볼 생각이 생겼다.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문구용품을 유통하는 회사는 적극적이지가 않다.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중 이름 없는 작은 회사는 조금이라도 알리려고 귀찮을 정도로 달려드는 모습과는 사뭇 비교가 된다.  회사의 무엇을 알리려고 전시회에 참가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다음에 또 한 번 가볼 생각이다. 그래도 근처에 있는 드림 XX 회사는 뽑기라도 해서 재미라도 살려 놓았던데...

 

재미난 아이템이 없지는 않아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기는 한데 다이소 탕진잼처럼 왜 재미를 일으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문구 전시회지만 내년에도 예약은 분명히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