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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창업 어떤게 좋을까요? 유인 or 무인

문구지기 2024. 8. 29. 19:57

문구점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은  매장에 항시 사람을 상주시켜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결론을 내는 가에 따라 문구점 창업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유인 문구점

 

매장에 항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매장 안에 복사 및 제본 등 부가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고, 고정 거래처를 발굴하는 배송 영업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유인 문구점은 학생이나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알고 있는 시스템이면서 대면 서비스가 가능해 (그나마) 매장 간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매장 방문 고객에게서 최신 동향을 파악해 매장에 반영해서 매출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 문구점은 크게 키울려면 유인 문구점이 정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비용입니다.

점주는 항시 매장에 묶여 있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정직원은 250부터  파트타임 알바 또한 100 정도는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자본이 부족한 점주에게는 정말 큰 부담입니다. 

 

문구 업계에 있을 때 문구점이야말로 가족 경영에 어울리는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족끼리 도란도란 일하기에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부부끼리, 자매끼리 매장을 운영하는 곳들 정말 많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 쓰는 것보다 믿을 수 있으니 좋을 수도 있죠..

그러나 뒤집어 보면 그만큼 문구 매장은 매출이 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장에서 번 돈으로는 사람 한 명 못쓰는 곳이 넘쳐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매장을 운영하려면 사람은 있어야 하는데 사장은 배송을 가야겠고, 매장을 지켜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와이프를 불러오는 겁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유치원 끝나고 돌아 온 아들 딸을 매장에서 돌보고 싶어 하겠습니까?

 


 

무인 문구점

 

직원 비용의 문제가 계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 때문에  매장 위기가 커지면서 다시 인기를 얻은 시스템이 무인 문구점입니다. 이 시기에는 무인이 핫한 키워드로 무인 아이스크림, 무인 편의점 등 상호명에 무인 들어가는 매장은 대부분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무인 문구점은 유인 문구점과 결이 다릅니다. 유인 문구점은 여러 카테고리 아이템을 도입해 종합 편의점 시스템으로 바꾸어 가는데 무인 문구점은 예전의 팬시샵에서 출발한 것처럼 보이는 샵 형태입니다. 파는 아이템도 알파, 드림디포, 드림오피스처럼 오피스 기반의 문구점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장난감 가게처럼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생기는데 이런 곳은 예전 학교 앞 기반의 유인문구점이 버티지 못하고 나간 곳과 중복되는 곳이 많음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무인 문구점은 매장 비용이 몇 천만 원 대로 크게 작지만 성장하는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게 쓰고 적게 버는 곳이 무인 문구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무인 문구점도 단점은 명확합니다. 창업이 쉽기 때문에 경쟁 매장이 많고,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매장이 생기는 것에 비례해 매출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 무인 매장 2~3군데 돌리면 매장에 항시 있지 않아도 된다는 메리트도 사라집니다. 돌아가면서 매장을 관리해면 사장의 시간은 사라지는 것은 유인 문구점과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