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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구 따라가는 국내 문구 시장

문구지기 2024. 8. 19. 19:58

한국 문구는 일본 문구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문구지기가 몇 년 전에 일본 볼펜 수입원이 주최하는 설명회를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설명회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일본 문구 산업의 주소를 이야기하는 자리로 우리나라 문구점 중에 규모와 매출이 일정 수준 되는 회사를 초대했습니다. 일본에서 온 분은 일본 볼펜 삼대장 중 하나인 곳으로 일본에서 영업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품 홍보, 일본 기업 소개, 감사 인사 등 여느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고 여기서 꼭 체크해야 될 것은 참석자들이 대부분 문구 회사를 운영하는 살마들이다 보니 앞으로 대한민국 문구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 수 있는 부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의견은 비슷했습니다.

 문구 전문가들이 국내 문구 산업에 대해서 큰 이견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문구점은 일본 이또야(itoyo) 같은 문구점의 변화를 원했지만 이 곳의 성공은 아무도 안 한것을 최초로 해서 값진 것입니다. 따라가기만 해서는 힘들었는데도 그나마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 곳도 많았습니다.

 

일본 문구점은 1985년 31000개에서 2014년 7000개로 줄었으며 이런 하향 곡선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또 살아남는 곳이 대형화되어서 후발 주자의 성장을 막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문구 시장의 성장은 멈추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상위 문구점의 20%가 일본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구점은 살아남기 위해서 전통 문구 용품 이외에도 여러 카테고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문구 전문점 아닌 곳에서  취급하는 문구용품의 매출이 문구점에서 파는 매출을 넘어서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서점 등에서 파는 문구용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일본에도 전국의 로컬 체인점이 상당 수 있지만 기존의 도매 전문점은 도매만 하는 사업은 포기 소매까지 직접 하면서 살아남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구용품은 취급하기 쉬운 편이어서 문구점 아닌 곳에서도 문구용품을 곁들여 파는 곳이 많은데 일본 서점은 인터넷 판매로 서점 시장의 축소 분을 문구 용품 판매로 보완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위 내용은 온라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이 아닌 일본 문구 업계 현장에서 나온 말로 정확한 데이터까지 산출된 발표회였기 때문에 신뢰가 높아서 국내 문구 업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진 :픽사베이

 

많은 문구 업주들이 한국 문구 시장은 일본 문구 시장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본 문구 업계 경향을 보고 한국 문구 시장을 추측해 본다면

 

1. 문구 전문점 시장의 하향,  망하는 소매점은 늘고 신규 진출 문구점은 축소

2. 기존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 한계 표출, 우리나라처럼 문구 전문점처럼 뚜렷한 시장 구조를 갖춘 나라가 드물다.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들고 온라인 매출은 문구 프랜차이즈 본사가 먹으니 작은 소매점은 계속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다.

3. 대한민국 문구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몸집을 키워야 하는데 지금 시작해서는 상당히 어렵다

4. 그래도 문구업을 해보고 싶다면 예전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만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몇 년 전 이야기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 보면 사실처럼 거의 정확하게 굳어져 버렸네요

문구점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