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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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단상

이런 문구 중소기업 절대 가지 마세요

문구지기 2025. 10. 24. 18:26

사진 : 픽사베이

 

탈출은 지능순입니다.

 

문구지기가 다니던 국내 문구 유통 회사는 명목상으로는 중소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외형 상으로는 컸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아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유명한 곳 아니냐며 거기를 나오겠다고 말하자 이해를 못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문구지기가 다니던 회사는 아는 사람은 아는 속 빈 강정이었습니다.

허울만 좋을 뿐이지 일반 중소기업 보다 훨씬 못한 곳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나가려고(탈출하려고) 했으며 몇 년 안에 무조건 나가는 일상이 반복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나가는 사람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경력만 갖추면 바로 이직을 하곤 했습니다.

자신의 시간, 젊음이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 정말 개념없다고, 참을성 없다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10명의 사람을 뽑았는데 10명이 나간다면

나가는 사람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문구지기가 회사에 있을 때, 속마음을 터놓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사람도 결국에는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젊은 나이에 초등학생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인 데다가 가정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단점은 상당히 많은 부문을 받아들이면서 참고 참다가 결국에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사람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는 B급들만 남아서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는 곳이다"

이 말을 듣고 반박은 커녕 스스로가 창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장이 직접 들어야 하는데 제발 회사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 

 

회사의 한계만 계속해서 보이다 보니 결국에는 회사를 믿지 못하겠고,

결국에는 이 브랜드의 문구점을 하다가는 망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구지기가 문구점 창업을 포기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 회사를 보며 같이 침몰하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분명하게 위기 인데

과거의 노땅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인력은 들어가고 나가기를 반복하는 회사였습니다.

 

더욱이

 

오너는 분명하게 문제점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오랫동안 흘러서 회사는 완전히 망가져 버려

이젠 어떻게 손을 쓰지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더욱이 불황마저 겹쳐버렸습니다.

 

얼마 전에 주변 지인을 통해 회사 소식을 들었는데

몇 달전에는 직원들 월급도 밀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문구업은 하향 곡선이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노쇠해 활력을 잃었고

체인점은 망해서  수가 정체 중이며

 

오너는 위기라고 외치는데

직원은 공감하지 않으며

변해야만 사는데

 

능력 있는 사람은 바뀌기보다는 나가기를 선택하며

능력 없는 사람은 바짝 엎드려서 회장 눈에 띄지 않기만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사람이 만든 것들이 완전 무결할 수 없듯이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선택 안이 있을 때는

중소기업 선택에 정말 신중하셔야만 합니다.

 

문구지기가 오랫 동안 다니면서   

돈을 적게 벌었다. 대우가 안 좋았다. 배울 것이 없었다. 정말 한심하다 등의 후회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안이하게 바보같이

그것도 생각보다 너무나도 오랫 동안 써 버린

나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