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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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를 위한 문구 전문점은 없다

문구지기 2025. 2. 10. 16:14

문구용품 소비의 주축 세대가

문구용품을 사러 문구 전문점을 찾지 않는다

 

2022년 기준으로 전국 문구점은 10000개도 되지 않는 9600 여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2007년 20000개 밑으로 떨어진 이후 반토막 수준입니다. 문구점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알파문구, 모닝글로리, 아트박스 등 문구용품을 취급하는 곳은 전부 다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문구점이 지금과 같이 어려운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문구용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의 쇼핑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은 대부분은 Z세대나 MZ 세대들입니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입니다. 이들이 예전 문구점의 쇠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이의를 걸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문구점이 이들에게 어필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이 문구점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큽니다. 다이소나 쿠팡에서 문구용품을 사는 사람이 늘수록 문구점을 찾는 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문구샵이 이들의 소비 습관을 만족시켜야 주어야 하는데 이를 못하니 그나마 작아지는 문구 시장도 다른 곳으로 뺏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 : 픽사베이

 

문구용품을 활용하는 새로운 트렌드 지속 발생

그럼에도 물건을 구입하는 행태는 예전과 완벽하게 달라지고 있다

 

 

요즘 각종 소지품을 꾸미는 것에 열풍이 일면서 새로운 트렌드마저 되었습니다. 데코레이션과 정채성을 의미하는 '아이덴티티'가 결합한 '데코덴티티'는 시장에서 큰 이슈입니다. 신발이나 가방, 다이어리, 텀블러 등 각종 소지품을 개인의 취향대로 꾸미는 소비 행태는 어떻게 보면 문구점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데코덴티티'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소품 문구류입니다. 스티커부터 장식품, 리본 등 다양한 문구류가 사용됩니다. 그럼에도 Z세대나 MZ세대는 이 제품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각종 문구용품을 찾느데 문구 전문점에서 사지 않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  이런 문제점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오프라인 문구샵은 완전히 저물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소비의 주축으로 성장해 가는 MZ 세대에게 밀리고 그저 복고 바람에만 기대하는 문구점이라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문구용품을 소비하는 MZ 다음 세대들에게도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분명하며 확실하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