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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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프랜차이즈의 치명적 한계

문구지기 2024. 5. 13. 19:26

 

국내에는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문구 프랜차이즈가 많습니다.

알X, 드림XX, 오피스XX,링X, 하이XX 등등

아트박스, 핫트랙스 등등

 

위와 같은 메이저급 브랜드 문구점이 있고,

간판 장사를 하지는 않지만  3~10 곳의 매장을 보유한  문구점까지 헤아린다면

국내에는 문구 프랜차이즈 종류가 상당한 편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문구점들이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프랜차이즈의 색깔이 분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간단하게 위에서 소개한 파란색의 문구점 브랜드와 빨간색 문구점 브랜드는 정확한 정보가 없어도 파는 아이템이 중복되지만 결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정의

프랜차이즈 본사 (프랜차이저)가 가맹점(프랜차이지)에게 자기의 상표, 상호, 서비스표, 휘장등을 사용하여 자기와 동일한 이미지로 상품 판매, 용역 제공 등 일정한 영업 활동을 하도록 하고, 그에 따른 각종 영업의 지원 및 통제를 하며, 본사가 가맹사업자로부터 부여받은 권리 및 영업상 지원의 대가로 일정한 경제적 이익을 지급받는 계속적인 거래 관계를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랜차이즈 [franchise] (한경 경제용어사전)

 

프랜차이즈의 사전적 의미가 위와 같다면 문구 프랜차이즈는 그 경계가 느슨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해야 합니다.. 뉴스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 문제화된 기사를 보게 되는데 문구 프랜차이즈의 본사는 다른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비해 영향력이 어마무시하게 미약한 편입니다.  저는 알파 매장에서 경쟁사인 드림디포 이름표를 단 문구용품이 진열된 경우도 보았을 정도로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나름의 환경이 존재합니다.

 

물건을 파는 소매점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제품 외에도 다른 제품을 수급해서 판매하면 좋은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40~50대의 중년층이 그동안 쌓은 자본을 바탕으로 물건 수급, 판매 시스템, 브랜드 파워 등  실패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빌리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기로 마음 먹고 프랜차이즈를 선택했다면 매장을 오픈하고 얼마 안 되어 문구 프랜차이즈의 독특한 환경에 혼란을 겪을 수 없습니다.

 

국내 한 문구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본사 물건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사용하면 사입을 용인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포스 시스템에서 물건 등록을 못하게 막았는데 그것을 풀어 놓았다는 것 자체가  본사가 사입 시스템을 용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문구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입니다. 소매점은 포스 시스템을 통해서  물건을 발주하면 프랜차이즈 본사가 물류창고에서 해당 물건을 택배를 통해서 배송하는 시스템을 채택합니다. 아마 타 업종 프랜차이즈 또한 이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구 프랜차이즈 본사가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소매 단위의 판매를 하고, 판매 케파가 높은 소매점은 제조사와 다이렉트로 붙어 물건을 수급하며, 해외 직구를 통해 산 물건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 기존 운영 시스템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또 운영 시스템이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제품 가격은 꼬일 대로 꼬여버립니다. 

 

수많은 문구점 사장님들은 매장 판매의 꽃은 사입으로 이야기 합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물건을 찾아서 자신 매장 안에서 물건을 팝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 대리점이나 체인점이 다른 곳에서 물건을 받아 판다면 열받을 일이지만 문구점 창업을 한 후 일정 기간 동안 경험이 쌓이면 매장주는 사입으로 눈을 돌리는 게 현실입니다. 사입의 유혹이 너무나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사입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받는 것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거나, 손님이 찾는 물건이 본사에서는 없을 때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결과는 똑같습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본사가 제공하는 이외의 물건을 매장 안에서 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은 매장 오픈 후 1년에 한 두번 찾아올까 말까인데 일주일마다 방문해서 요즘 인기 있는 물건을 알려주거나 사입 물건을 손수 매장에 진열까지 해주는 루트카 사장님들 보면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해당 내용은 블로그 운영자가 수많은 문구 매장을 방문하며 느낀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학 문제처럼 정답과 오답이 존재하는 양분법으로 문구 프랜차이즈 상황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상황에도 전혀 다르게 보는 시각이 존재 할 수 있습니다. 문구점에 관심이 많은 분은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