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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삼촌(Stationery Uncle)의 세상이야기
한정판이 소매 점주에게 관심을 못 받는 이유? 본문
문구용품 한정판 출시
포털사이트 다음 커뮤니티 카페에는 만년필을 메인 소재로 하는 펜후드(https://cafe.daum.net/montblank) 카페가 있다. 온오프라인 활동에 적극적이며 문구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며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곳이다. 펜후드는 '펜쇼'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하는 사람 중에는 마니아들이 많다. 참가자들이 손수 만든 잉크나 구하기 힘든 한정판 만년필을 직접 보거나 주인 허락하에 시연을 해 볼 수도 있다.
문구용품에서 한정판은 오랫동안 이슈가 큰 소재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관심도가 높은 마니아가 아니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 아이러니한 시장이다. 종류가 많은 것은 물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없어서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만 한다.
문구지기가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문구용품에 관심이 상당히 높은 사람들과 업체들이 매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한정판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결론부터 들어가면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매점주들은 한정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마니아들은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 활동을 계속해서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상하지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문구지기가 펜쇼에서 알게 된 사람 중 한 명은 중년으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성실한 가장으로 경제적인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 사람이다. 몇 년 전 기준으로 만년필을 모으는데만 억 단위로 들어갔다고 하니까 지금은 더 많은 돈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일반 문구 소매 점주에게 매력적인 손님이 되지 않는은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고, 이베이에서 직구를 하며, 중고나라에서 수시로 매물을 확인한다. 모나미가 한정판을 출시하며 언론에서 연일 홍보하지만 문구 소매점에서 찾는 것이 쉽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소매점이 한정판 몇 개를 팔기 위해 매장에 비취해 놓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프랜차이즈 매장이면 팔리지 않는 제품을 본사를 통해 반품을 할 수 있겠지만, 개인 매장은 언제 팔릴지도 모르는 제품을 떠안고 가는 것은 손해가 커서 마니아 제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또, 업체들이 습관처럼 내놓는 한정판은 소비자에게 피로감을 양산하며, 문구점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소지가 높다. 라미 만년필 중 사파리 모델은 매년 4월 즈음에 색상을 달리하며 한정판을 출시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일부 마니아의 수집품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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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153 볼펜 한정판 모델은 위 제품이 진정한 오리지널이다. 문구지기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볼 수 있었는데 당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문구점주도 있었는데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1~2명 정도만 주의 깊게 보았는데 이후 제품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구용품은 소모를 통해 구매가 계속해서 일어나야 하는데 한정판은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까지 마니아들은 소비보다는 소유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하는데 제약이 크다. 문구용품 한정판은 출시 수량을 정하거나 기간을 제한해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제품은 판갈이 만 하는 경우도 있어 사람들은 무성의하게 신상품을 내놓았다고 생각해 관심을 끊기도 한다.
빈번하게 써먹는 한정판 출시는 업체에게 독이 되어서 돌아오기도 한다. 또 브랜드 파워를 떨어 뜨리는 경우도 만든다. 예전에 모나미는 153 볼펜 출시 50주년을 맞이해 한정판 볼펜을 1만 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메탈황동색 몸체에 니켈과 크롬 도금을 했으며 몸통에는 '모나미 153'이라는 로고가 레이저로 각인됐다. 한정판 볼펜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중고 시장에서는 새 상품의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되었고 이마저도 물건이 없어 가지고 싶어 하는 마니아들의 발을 구르게 만들었다. 이후 153 볼펜의 수많은 한정판 버전이 만들어졌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잘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골목상권을 지키는 문구 소매점주에게 한정판과 관련성이 높은 문구 마니아들은 사업성 면에서 매력적인 어필 대상이 되기 어렵다. 이들은 만년필 한정판 출시 소식을 접하면 인터넷으로 서치 하고, 종로 승진문구(www.munguland.com), 명동 펜카페(www.pencafe.co.kr) 등 영향력이 높으며 마니아가 잘 모이는 샵에서 알아보지 집 근처 알파나 드림디포를 방문으로 자신의 소비를 해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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