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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이야기

데코덴티티, 꾸미기 소품 찾는 소비자 급증

문구지기 2024. 12. 13. 20:03

 

Z세대의 데코덴티티 인기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소품을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발, 가방, 다이어리, 노트북, 책, 텀블러 등의 소지품을  있는 대로 쓰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며서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데코덴티티는 장식을 뜻하는 ‘데코레이션’과 정체성을 의미하는 ‘아이덴티티’가 결합된 신조어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에 핫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관련 판매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4,000만 여성이 선택한 올인원 쇼핑 앱 지그재그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그재그 내 ‘꾸미기’가 포함된 키워드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배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어리나 노트북을 꾸밀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 ‘스티커’ 검색량과 거래액은 각각 75%, 219% 늘었으며, 옷이나 가방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와펜’ 검색량도 3배 가까이(198%) 증가했습니다.  예전에 다어어리를 꾸미기 열풍은  ‘캐리어 꾸미기’와 ‘카드 꾸미기’ 등 영역을 확장하며 관련 검색 키워드는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품용품 인기도 상승, 판매도 상승 

꾸미기 소품은 사실 문구점에서 핫한 판매 아이템입니다. 소품 가격이 낮은 데다가 웬만한 제품은 크기기 작고, 주 타깃이 여성(학생 및 사회 초년생)이 관계로 문구점에서 이슈만 잘 잡으면 사장님들 사이에서 재미 좀 보는 아이템입니다. 아직까지는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판매가 크며, 소품 개별의 가격이 낮아서 인터넷 최저가에도 민감하지 않습니다.

 

사진제공 픽사베이

 

문구점도 테마가 필요합니다

핫한 소비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서 따라가야 하는데 웬만한 문구점은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문제입니다. 알파문구와 같은 프랜차이즈는 본사 차원에서 신속하게 이슈를 만들어 체인점에 내려 보내야 하는데  매일매일 뒤쳐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점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오프라인 샵은 다이소입니다. 그러면서 맨날 문구용품 시장을 뺏어간다고 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다이소가 꾸미기 소품 매장에 이벤트 매대에서 꾸며 놓는 것을 보면 뺏길만해서 뺏긴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문구점의 문제는 테마가 없습니다. 문구용품의 필요성이 약해지면 판매가 줄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예쁘게 꾸며서라도, 이것마저도 부족하면 가십성 이슈라도 만들어서 하다못해 충동구매라도 일으켜야 하는데 이런 점이 너무나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