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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이야기

중국 짝퉁 만년필을 무시한다고, 문구 시장에 타격타

문구지기 2025. 11. 4. 09:01

영웅만년필

 

 

가쿠노 마년필

 

사파리 만년필

 

문구용품 장사를 하는 사람과 대한민국의 옆나라인 중국은 절대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아이템을 중국에서 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최근에 물가도 오르고 인건비도 올랐다고 하지만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나라가 많다고 하지만

문구용품은 중국에서 수입해 파는 업체가 정말 많습니다.

 

문구지기가 7~8년 전에 만년필 장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입니다.

만년필을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중국산 짝퉁 만년필이 막 시장에 돌기 시작할 때입니다.

당시에는 이런 짝퉁 만년필 쓰면 안 쪽팔리냐? 그냥 재미로 쓰는 건데 어떤데! 등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물건도 정식으로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았고

정말 극 초창기에는 아름아름 인터넷 시장에서 풀리기 시작할 때 였습니다.

 

문구지기도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서 중국산 만년필을 처음 보았습니다.

느낌상으로는 보따리상이 정말 싸게 푸는 것 같은데 사기당하는 것 같아서 머뭇거렸는데 직접 받았다는 사람이 있어서 

속는 셈 치고 구입해 보았습니다.

 

이름은 참으로 거창한 영웅 만년필

그런데 디자인이 참으로 웃기다 못해 묘합니다. 만년필을 알면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그 디자인입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파일로트 카쿠노 만년필에 라미 사파리 모델의 디자인을 믹싱해 놓았습니다.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처음에 참으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대놓고 베끼다 보니까 "라미에서 태클 걸 거다", "라미 사파리 모델은 출시된 지가 오래되어서 특허가 풀린 상태다 법적 구속력이 없다", "중국에서 만든 거다 이런 것쯤은 대놓고 무시할 거다" "조금 나오다가 없어질 거다" 등등

 

문구지기도 재미로 산 모델이지만 결국에는 망가질 때까지 몇 년을 더 사용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이다 보니 고칠 생각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따로 하나 더 사고 말지...

 

기행으로 시작한 중국산 짝퉁 만년필

시간이 흐른 지금은 우리나라 만년필 시장에서 분명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국내 메이저급 온라인 만년필 마켓 중 한 곳에도 입점해서 팔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입니다. 분명하게 실패할 것 같은 아이템도 오랫동안 팔고 있는 것 보면 말입니다.

 

알파문구와 같은 문구 유통 전문 기업이

이런 아이템을 잘 캐치해서 공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장 보는 눈이 부족한가 봅니다.

아니면 특별한 문구인의 사명 의식이 있어서 이런 아이템은 일부러 취급 안 하는 이유도 있는 건지...

문구 판매 현장인 체인점에서는 팔만한 물건 찾느라 점주들은 개고생을 하고 있는 중인데도 말입니다. 

 

이런 중국산 만년필을 최근에는 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알리익스프레스의 등장입니다.

중국 현지 시장 제품을 너무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이런 재미난 만년필을 너무나 쉽게 구입하는 중입니다.

문구지기도 최근에 하나 구입해 보았습니다.

품질은 확실하게 떨어지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수많은 단점은 어마무시한 헐값의 가격이면 다 용서가 됩니다.

 

아무튼 중국산 만년필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몽블랑, 그라폰 파버카스텔, 워터맨, 파카 등 고가 만년필 시장과는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지만

라미, 온라인, 플래티넘 등 가성비를 중시한 저가 시장에는 확실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알리에서 만년필과 카트리지를 사는데 만원 미만으로 살 수도 있다. 그동안 가격 위주로 사업을 해 온 문구 시장에 분명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